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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백화점 키워드는 ‘SMART’
‘SMART’가 대한민국 ‘부촌 1번지’ 강남 유통가를 관통한 2011년 상반기 소비 키워드로 꼽혔다. 현대백화점은 강남에 위치한 본점, 무역센터점의 매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소비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SMART’는 ▷Safe Food(안전식품 인기) ▷Metrosexual(패션남 확산) ▷Asia tourist(中ㆍ日 관광객 러시) ▷Retro(레트로 복고풍 패션 유행) ▷To enlarge(유통매장 대형화) 등을 의미한다.

▶Safe food, 안전식품 인기몰이 ‘팡팡’=구제역 파동과 동일본 대지진 및 방사능 유출 사태가 벌어지면서 안전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에 따라 현대 등 강남 백화점은 친환경 농산물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일본 방사능 파동으로 일본산 수산물이 퇴조하고 알래스카산 크랩, 영국 북해산 골뱅이, 뉴질랜드 초록입 홍합 등 강세를 보이는 등 수입 수산물의 세대교체 현상도 뚜렷했다.

▶Metrosexual, 멋쟁이 남성이 대세=지난해 남성의류 매출이 몇년간 부진을 씻고 두 자릿수 상승했다. 남성들의 소비 심리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상반기도 마찬가지다. 박용준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남성의류 바이어는 “남성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정장과 함께 넥타이나 셔츠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고급 남성소비의 상징물 ‘명품 시계’를 소개하는 판촉행사도 강남 유통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일부 고급백화점에서 진행한 ‘럭셔리 시계 페어’ 행사에선 수억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명품시계가 등장, 남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Asian tourist, 中ㆍ日 관광객의 강남쇼핑 ‘Go Go’=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4월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중국 인롄 카드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71.2%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 쇼핑한 외국 관광객 중 중국인이 33%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도 19%를 차지했다. 갤러리아, 신세계 강남점 등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장경수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차장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한류 스타가 사용한 의류와 한방화장품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고 전했다.

▶Retro, 7080 복고풍 패션이 뜬다=올해 패션 트렌드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바로 7080시대 복고풍을 연상하는 ‘Retro’ 패션이다. 그 중 대표 상품은 점프슈트와 롱스커트. 짧은 미니스커트와 달리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롱스커트는 올 상반기 강남권 유통가를 강타했다. ‘점프슈트’는 원피스처럼 팔과 다리가 이어진 형태지만, 팬츠로서 활동성이 더해진 아이템이다.

▶To enlarge, 유통매장 대형화 경쟁 ‘후끈’=백화점의 대형화 및 복합쇼핑몰 트렌드에 따라 신규점뿐 아니라 기존점의 증축 및 리뉴얼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3년 개점 예정인 양재점을 3개 축으로 강남상권 맹주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갤러리아, 신세계 강남점, 롯데 강남점 등 강남권 백화점들도 매장 증개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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