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를 통해 성북역 육교가 녹색환경 교육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행사 주제는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며,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생활 실천 사항이 그림으로 그려진다.
벽화는 육교 벽면 높이 1.4m, 왕복 길이 400m의 담장에 그려진다.
벽화는 전체 구역을 총 197개로 나눠 가족당 1개 구역을 맡게 된다. 1개 구역은 가로세로가 각각 1.6m, 0.75m 크기다.
참여 인원은 52개 가족 180명, 14개 단체 270명 등 모두 450명이 참여한다. 참가자에게는 자원봉사활동 시간이 부여된다.
또 주민들이 그린 벽화에는 참가자의 이름이 남겨진다.
벽화그리기 총괄지도는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윤호섭 교수가 맡는다. 벽화의 주제는 자연, 지구, 이웃사랑, 동ㆍ식물 사랑 등 다양한 녹색환경 테마이다.
또한 ‘서정이네 가족은 종이컵을 쓰지 않습니다’와 같은 녹색실천 서약서를 새긴 동판(32cm*8cm)을 그림과 함께 붙일 예정이다.
그림재료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페인트물감을 사용한다. 물감통은 패트병을 재활용한다. 또한 물감이 육교바닥에 얼룩지지 않도록 폐현수막을 깔고 작업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생 2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참가자의 벽화그리기를 도울 예정이다.
첫날인 18일 행사에는 천연염색하기, 풀잎손수건 물들이기(풀잎탁본), 은행알 곤충만들기 등 다양한 친환경 행사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에게는 인근 롯데미도파와 아웃백에서 음료와 빵을 제공하고, 노원상공회는 앞치마를 후원한다.
한편, 노원구는 성북역 육교 벽화그리기를 위해 지난 5월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신청자를 대상으로 10차례 워크숍을 실시했다. 워크숍에서는 윤호섭 교수와 공공미술 I‘m의 권은비 작가의 미술사전지도를 통해 벽화주제에 대한 환경교육과 스케치 등을 교육했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도안 스케치한 자료를 토대로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윤 교수는“공공미술행사를 위해 무려 10회에 걸친 워크숍에 주민이 열의를 갖고 참여하는 모습이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고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벽화그리기 참가 신청자는 노원구 주민에 국한되지 않고, 도봉, 중랑, 서초구 등 타지역 주민들까지 참가신청할만큼 호응도가 높았다고 노원구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 참가단체는 ▷자연주의 화장품‘젠피아’ ▷경희여고 과학동아리 ‘HKMS’, ▷광운중학교 미술반 ▷노원구 자원봉사 아카데미 ▷학부모 자원봉사단체 ‘샤프론’, ▷월계동 엄마모임‘꼬끼오’ ▷인문학 모임‘산책’ ▷미술학원‘WA’ ▷영원한 미술학원 등 다수의 단체가 함께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 행사는 건립된 지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성북역 육교를 친근한 환경교육공간으로 꾸미고, 주민과 통행인들에게 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노원구청 녹색환경과(02-2116-3216)로 하면 된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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