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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혹 느낄 땐 자식 생각을"...청백리의 노하우

“인간으로서 흔들릴 땐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제44회 청백리상을 받은 제주시 아라동 주민센터장 김영문 (55ㆍ제주시설 6급)씨는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했다.

자신은 그냥 공직자란 본분에 맞춰 사는 것 뿐인데 대단한 사람인양 칭찬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는 “공무원이 처음 됐을때 세운 원칙이 있었다. 바로 내 자식들에겐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않겠다는 거였다”면서 “인간으로서 간혹 흔들릴때도 이 결심을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를 지켜왔다. 그리곤 생활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제주도는 지역사회가 좁아 비리가 있어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절대 아니다. 더 잘 눈에 띈다”면서 “가족처럼 어울어져 있는 사회이다보니 자식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공직자가 되자란 생각에 더욱 청렴하게 살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청탁과 뇌물 없는 인맥관리의 비법은 뭘까. 그는 사람을 대할 때 내가 진실한 마음을 지니면 상대방도 날 편하고 진정으로 대해준다”면서 “뇌물로 유혹하거나 청탁 넣으려던 사람도 결국 스스로 말하길 포기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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