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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주식…현대차ㆍ현대중 노조는 좋겠다
울산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에서 해마다 펼쳐져 온 노조의 축제가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가 지난해 임단협교섭의 성과물로 ‘대박’을 터트렸던 주식을 올해 교섭에서도 챙길 수 있을지가 주된 내용이다.

20일 두 회사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나 현대중 노조는 각각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따로 주식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들 노조가 공식적으로 주식 지급을 요구한 적은 없었지만 교섭 과정에서 잠정합의를 이끌어내는 마지막 날 노조의 무쟁의 노력에 대가 형식으로 회사 측이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이른바 주식대박 챙기기가 협상의 큰 이벤트가 된 셈이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주식과 관련해 현대차나 현대중의 사정이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른 탓.

현대차 노사가 주식을 성과금으로 받기로 잠정합의한 지난해 7월21일 현대차의 주가는 13만7000원이었지만 지금은 20만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현대중도 작년 7월 노사협상을 마무리하던 시기 주가는 25만이었지만 현재 40만원대로 크게 뛰었다. 상반기 활황 장세에서는 각각 25만원과 50만원대를 각각 넘기도 해 두 회사 모두 거의 두배 가까워진 주가상승을 이뤄냈다.

최근 2∼3년 사이 두 기업이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에 줬던 주식은 보통 30주 또는 40주. 하지만 지금은 10주만 지급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렇지만 현대차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의 새 조합장이 매년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노사 양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임직원의 애사심을 높이는 데 주식 만한 것이 없다는 현실론을 근거로 올해도 주식 지급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비해 항상 4년 뒤에 주식을 팔 수 있도록 전제조건을 걸고 주식을 지급하는 현대중은 사정이 다르다. 현재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다시 말해 언제 다시 하락할지 모르는 만큼 노사가 올해는 주식을 주고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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