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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수사 받던 기관임원 또…이달만 3명째 자살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기관의 임원이 자살했다. 임상규 순천대 총장,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 등이 자살하는 등 검경의 수사를 받던 임원급 인사가 자살한 것은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20일 오전 1시19분 경북 영천시 교촌동 최무선태권도체육관에서 협회 간부 최모(48)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유서에는 “돈 한 번 만져보지 못하고 책임을 피할 수 없구나. 조성하고 챙기고 먹고 재주부린 사람 따로 있고, 모함과 이간으로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해 지쳤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최 씨는 숨지기 전 협회 공금 사용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두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최 씨가 지난 16일과 이전에 한 차례 등 모두 두 차례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며 “구미에 거주하는 최 씨가 최무선체육관에 협회 사무실이 있어 영천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경찰의 조사를 받아오던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자살했으며, 13일에는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임상규(62ㆍ전 농림부 장관) 순천대 총장이 자살하는 등 최근 검경의 조사를 받다 자살하는 기관 임원이 늘고 있어 피의자 보호 등을 소홀히 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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