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이 거대한 링 모양의 사옥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 관련 업계에서는 인접 도시와의 충돌을 우려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시장 제이미 매튜스와 서니베일의 시장 멜린다 해밀턴은 모두 애플 사옥이 건설된 이후 지역 도시에 가져올 파급 효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19일 IT 전문 매체 일렉트로니스타(www.electronista.com)는 전했다.
물론 아직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애플 직원들이 출·퇴근할 시간에 교통혼잡이 일 거라는 우려다. 따라서 애플이 새 사무실을 지으려면 교통 수단을 더 확보하거나 인근의 교통혼잡을 해소할 만한 비용을 충당해야할 지도 모른다.
또 다른 문제는 환경에 관한 것이다. 애플이 새로 짓는 건물이 주변 환경과 이웃들의 건강에 친화적이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새로 나무를 심는 등 환경 보존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서니베일 지역의 의원 크리스 모일란은 애플의 거대 사옥이 들어서면 도시가 빨리 변해갈 것이라며 애플 건물에 대한 쿠퍼티노시(市)의 승인을 반대했다. 그는 “애플의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서니베일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물어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다른 인근 도시들은 애플의 신 사옥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애플사가 쿠퍼티노 지역에서 고용 및 수익 창출의 가장 큰 원천이라는 점에서 신 사옥 계획은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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