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초부터 일선 학교 300여곳을 찾아 교사 등을 상대로 학생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광주지역 내 고교생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한달에 한 명 꼴로 자살학생이 늘고 있어 교육청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오후에도 광주 북구 문흥동 모 아파트 옥상에서 모 여고 1학년생 2명이 서로 처지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긴 뒤 함께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4월에도 고등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이 투신해 숨졌다. 최근 3년간 희생자를 포함하면 30명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아직 일선 학교에 상담실 설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할 학교 4곳당 1곳 정도에만 상담실이 설치돼 있다.
이번 투신사건이 발생한 모 여고서도 상담교사 등은 희생 학생과 상담한 사실이 없었다. 담임 역할이 극히 제한적인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생 스스로가 찾아오지 않으면 심각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일선 학교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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