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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나몰라라’...소비자 뿔났다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서비스에는 소홀한 채, 신제품을 내놓기에만 급급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중견업체들은 비용 부담이 큰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HTC, 모토로라 등 일부 업체들은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일부 신제품에 대해 업그레이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HTC는 지난 해 12월 ‘디자이어HD’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지만, ‘디자이어팝’을 포함한 이전 모델은 업그레이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디자이어팝’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모델로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제품이다. 올해 1분기 예정됐던 ‘디자이어HD’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도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진저브레드 OS를 탑재한 HTC의 신제품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HTC는 지난 5월 ‘센세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이보(EVO)4G+’와 태블릿 ‘플라이어’를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인크레더블S’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토로라 역시 최신 스마트폰 ‘아트릭스’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는 계획하고 있지만, 지난 11월 출시한 ‘디파이’는 미정이다. 지난 8월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Z’ 역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계획은 없는 상태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애플과 삼성은 상대적으로 업그레이드에 충실한 편이다.

애플 ‘아이폰3GS’는 출시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최신 운영체제인 iOS5 업그레이드 대상 기종에 포함됐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역시 프로요에 이어 진저브레드 OS까지 지원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는 신제품 개발 못지 않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를 위해 별도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서비스도 많아, 중견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중견업체들의 업그레이드 부실이 제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수익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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