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사람>“매크로 분석 역점…톱3 증권사 도약”
채권전문가 출신 첫 리서치센터장 한화증권 최석원씨
개별기업 평가보다 거시경제 분석

자산관리·브로커리지 균형 추구



여의도 증권가 최고의 채권전문가로 통하는 최석원 전 삼성증권 이사가 최근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에 취임했다. 채권전문가로서 리서치센터장이 된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벌써부터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 센터장은 20년 가까이를 채권시장에서 몸담은 ‘1세대 채권맨’이다. 처음 채권을 접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회사에서 시켜서….” 하지만 2~3년 채권을 분석하다보니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쌓인 ‘20년 노하우’를 한화증권 리서치가 과거 법인영업 지원에 치우쳐 있던 구조에서 자산관리와 법인영업 지원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발돋움하는 데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와 분석, 매크로 분석을 강화할 생각이다. 회사 역시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전문가에게 센터장 자리를 맡긴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요즘 외부 인사를 만나러 다닐 때 자신을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센터장’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이어 “기존에는 개별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시작으로 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접근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거시경제부터 산업을 분석하고 기업을 분석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의 접근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푸르덴셜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그동안 브로커리지 중심 회사에서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의 균형을 도모하는 과정에 있다. 고객자산관리 계획 수립의 필수인 매크로 분석 강화에 있어 최 센터장의 투입은 한화로서는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그에게 역시 리서치센터장이란 자리는 20년 가까운 채권전문가란 타이틀 이후 달게 된 새 이름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 센터장은 “리서치센터는 회사와 독립적인 부문이 아니고 결국 회사의 위상과 리서치의 위상이 같이 간다. 한화증권이 목표로 하는 톱3 증권사로의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특히 회사의 위상보다 한 보 더 앞서 나감으로써 회사 전체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채권 애널리스트로서 지난 20년간 항상 그래왔듯이 그는 요즘도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평일엔 거의 하루 종일, 일요일까지 회사에 나와 일에 매달린다. 개인적으로는 가족, 특히 마흔이 다 되어 얻은 초등학생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대신 토요일에는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직접 학교에 바래다주고 축구교실까지 함께한다. 매사에 노력하는 그의 남다른 성실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