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마무리하고 하이마트 상장을 앞둔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사진>이 20일 경영회의에서 한 말이다.
유진그룹이 올해 최대 경영현안인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졸업과 자회사인 하이마트 상장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제2 도약에 시동을 건다.
그룹 최대 계열사인 하이마트는 다음주 29일 거래를 목표로 상장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하이마트는 국내 전자전문점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연간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량회사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2년간 그룹의 숙제로 남겨진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정상적으로 졸업했다. 금융위기 이후 약정을 맺은 그룹 중 재무구조 개선목표를 성실히 수행해 정상적으로 졸업한 첫 번째 사례라는 평가도 얻었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된 지난 3년 여간 총 8300억원에 달하는 자산매각과 자본확충으로 2008년 말 310%이던 그룹 부채비율이 2010년 말 166%로 낮아졌다. 하이마트IPO 이후에는 150% 이하로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경기의 침체가 지속되며 영향이 있었던 레미콘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모회사 유진기업 역시 재무개선과 경영효율화에 힘입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처럼 상반기 최대 경영현안 2가지를 모두 해결한 유진그룹은 올해 초 발표한 5조20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고, 그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2011년을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유통과 금융을 미래의 트렌드로 보고 그룹의 신수종사업으로 집중 육성한 것이 지난 3년을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제는 계열사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성공적 진화를 거듭해 2020년 20대 그룹 진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