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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들 기름값 원상복귀 속앓이
한시적 인하 내달6일 종료

실적악화로 재연장은 부담


4월부터 정유사가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기름값 ℓ당 100원 인하 종료 시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각 정유사는 3개월로 시일을 잡고 인하를 결정한 만큼 7월 6일 이후부터는 다시 ℓ당 100원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100원씩 인하하면서 업계의 손실이 커진 만큼 이를 이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ℓ당 100원 인하 효과가 끝나면 기름값이 급속도로 오를 것이라는 부담을 완전히 간과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그러나 뚜렷한 대안은 현재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단계적 복귀, 한시적 재연장 등의 아이디어는 있지만 결국 정유사가 부담을 감내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도 21일 전경련 회장 취임 4개월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업계는) 기름값 인하와 관련해 충분히 고통분담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더이상의 유가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유사는 실적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시적으로 실시한 기름값 인하 때문에 정유사가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고,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실적에는 나쁜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실적이 좋을 여건은 아니라고 본다. 하반기 세계 경제 위기 가능성이 남아있고, 공정위에서 지난달 정유사에 내린 과징금 등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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