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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증시 일단 화답…국내 불확실성은 여전…外人자금유입 어려울듯
한국·글로벌증시 영향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재정 긴축을 추진 중인 그리스의 새 내각에 대한 의회 신임으로 그리스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호재에 목말라 있던 글로벌 증시에는 ‘단비’다.

그리스 사태가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는 분석에 따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수그러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주식시장과 이에 연동되는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 바닥은 확인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로 다우지수는 0.91%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9% 급등했다.

22일 일본 닛케이지수도 장 초반 단숨에 9500선을 회복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060선을 회복한 데 이어 2070선 등정에 나서고 있다.

대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 매도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안착을 시도 중이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단기적인 디폴트 우려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추가 재정긴축안 및 민영화 방안이 오는 28일 그리스 의회를 통과해야 하고, 그러려면 21일 그리스 총리의 신임투표안이 가결되는 것이 선결과제였던 만큼 이번 결과는 시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그리스 재정긴축안 및 민영화 방안과 관련한 자국 내 합의가 마무리되고, 그리스에 대한 중장기 해법이 마련될 다음달 초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7월 11일 유로 재무장관 회의를 기점으로 그리스의 단기적 위기는 서서히 진정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최종 합의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려면 그리스가 긴축을 통해 바닥까지 떨어진 성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그리스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언제든 돌출될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추세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이머징 시장 내에서 중립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미국 경제지표와 미국과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확인될 글로벌 경기 회복 강도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상승폭은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22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진단 내용과 함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그리스 사태의 해결 가능성은 안전자산 선호도 완화로 채권 시장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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