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중국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11억 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BNP 파리바스社를 단독 주간사로 선정하고 딤섬본드 발행을 통해 만기 3년, 연 2.25%의 금리조건으로 총 11억 위안을 조달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딤섬 본드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확보한 자금을 중국 심양에 위치한 길륭社(CJ 심양공장)의 라이신과 핵산 생산라인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라이신 10만t, 쓰레오닌 5만t, 핵산 3000t 등을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CJ제일제당의 심양공장은 연산 라이신 20만t, 쓰레오닌 5만t, 핵산 1만3000t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심양공장 생산력 증대를 통해 라이신시장 25%를 점유, 일본 아지노모도와 중국 GBT를 제치고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산 부문도 글로벌 No.1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안정적인 저금리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면서“위안화로 발행해 중국 현지 사업을 통해 위안화로 상환하는 만큼 연간 80억원 상당의 이자비용 절감은 물론 환 리스크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발행한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으로,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 흐름이 예측되면서 국제 자본시장의 투자 수단으로 떠오른 채권이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