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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주택 선호도 급증, 단독주택 용지도 불티나게 팔려
단독주택 전성시대다. 획일화된 성냥갑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이 인기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책도 단독주택의 몸값 상승에 한 몫 했다.

단독주택의 고공 행진을 유도하는 주된 요인은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투자’ 중심에서 ‘거주’ 위주로 변화한 측면이 있지만, 이보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 정부는 ‘5ㆍ1 부동산 대책’에서 단독주택에 대해 층수를 올려주고 가구수 제한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임대사업 전문가들은 층수를 올리고, 가구수까지 늘리게 되면 수익률이 최대 2%P 올라간다며 택지지구 내 단독택지를 부동산 시장의 신(新)투자 블루칩으로 점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이번 대책에서 택지개발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은 종전 2층에서 3층으로,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3층에서 4층으로 층수 제한을 완화시켰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용적률도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높아졌다.

더불어 단독주택에 가해지던 가구수 제한 규제도 이번에 풀렸다. 1필지당 1가구로 규정돼 있던 블록형 단독주택지와 1필지당 3~5가구로 정해져 있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의 가구수 제한이 이번에 사라지게 된 것.

단독주택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보다 많은 주거공간을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1∼2인 가구수가 증가해 건축주나 세입자 모두 원룸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가구수 제한 규제의 폐지는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길로 이어질 수 있다. 임대를 놓을 수 있는 가구수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달 고정적으로 받는 월세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임대사업 전문가들은 통상 1개 층이 올라가면 수익률은 1%P올라가는데 거기에 가구수까지 늘릴 수 있으면 최대 2%P까지 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녀 육아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님과 합가하려는 세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1층은 연로한 부모님이 거주하고, 2층은 본인이 직접 살고, 3층은 세를 주는 형태의 주거 트렌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단독주택에 대한 규제 완화가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지자 너도나도 단독주택 용지 구매 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월별 단독주택 용지 판매량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5ㆍ1 대책이 발표된 5월 이후 판매량은 17만2000㎡로 전월 8만1000㎡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임대를 놓을 수 있는 가구수가 늘면 거둬들이는 임대 보증금 또한 증가해 순투자금액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매달 거둬들이는 임대 수익 또한 늘어나 수익률이 향상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단독주택 매매가의 동반 상승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 투자자(건축주)입장에서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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