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전력생산시설에 타격을 입었다.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여름철을 대비해 지난 5월 13일 ‘하절기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했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계획 정전을 실시한 올 3월과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국민 실행방법을 제시했다.
전력 사용량이 500㎾가 넘는 사업자는 조업ㆍ영업시간을 변경하고 공휴일, 하절기 휴업 기간을 분산하도록 했다.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은 올 7~9월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를 피크 시간대로 설정하고 전년 대비 15% 삭감한 수준을 최대 전력 사용치로 설정한 상태다. 일본 ‘게이단렌(經團連ㆍ경제단체연합회)’은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전력대책 자주행동계획’ 수립을 요청했고 지난 4월 말 기준 637개사가 참여를 선언했다.
사무용 건물, 소매업, 호텔 및 여관, 음식점, 학교, 제조업체, 의료기관 등 부분별 절전 행동양식을 제시했다. 가정부문 절전대책 메뉴도 전단지, 신문, TV, 인터넷은 물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전파 중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일본의 하절기 전력수급대책은 주요 전력 수요처별로 선택적인 절약대책을 수립ㆍ실천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이런 방식은 각 수요처가 자신에게 가장 불편 비용이 적게 들게 하면서 절약 목표 달성을 유도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