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5월1일 결식아동의 급식단가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 올린 뒤 편의점에서 음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기존 3500원 경우,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상품류의 매출이 전체 급식카드로 구매한 상품중 53.1% 비중을 차지했다. 도시락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28.2%에 수준에 그쳤다.
반면, 급식단가를 4000원으로 500원을 올린 5월1일부터 6월22일까지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선 도시락 비중이 39.1%로 10.9%가량 상승했다. 500원 인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기존 간편식 위주의 메뉴가 도시락 등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사로개선된 것이다.
도시락과 함께 과일 및 흰 우유 등 유제품의 동반구매 비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이 2500~3000원대이기 때문에 기존 급식단가 3500원으로는 도시락 구매 후 추가 상품 구매가 어려워 샌드위치 및 삼각김밥 위주의 구매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4000원으로 급식단가가 상승한 이후 도시락 구매와 함께 1000원 전후의 우유, 소포장 과일류 상품 구매가 가능해 짐에 따라 도시락 매출 비중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락을 통한 식사 해결뿐 아니라 우유와 과일 등을 추가 섭취함으로써 성장기 아동들의 영양 균형 또한 질적으로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가 뚜렷하다는 게 보광훼미리마트 측의 설명이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