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저명한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하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에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이 수상팀에 3억원의 포상금을 주는 등 통큰 포상을 해 화제다.
제일기획은 올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홈플러스 전철역 가상 매장’ 광고로 미디어부문 그랑프리와 금상 4개 등 총 5개의 본상을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제일기획은 이달 초 개최된 기업 홍보물 대상의 아스트리드 어워즈에서도 삼성그룹 홍보책자로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3월에는 아시아 광고연맹 주관 애드페스트에서 포스트잇 광고로 금ㆍ은ㆍ동상을 휩쓸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제일기획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이유로 이서현 부사장을 꼽는다.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인 이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다보니 아무래도 조직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 측도 이 부사장 취임 이후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문화와 디지털 마케팅역량이 강화됐고, 직원들에 대한 투자와 헤택도 늘었다는 자평을 하고있다. 특히 아이디어 소통을 위해 직급을 단순화하고, 스마트 오피스를 조성한 것도 이 부사장의 작품이라는 후문이다.
이 부사장은 또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포상제도도 도입했다. 이번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홈플러스 제작팀의 경우 그랑프리 포상금 1억원과 금상 5000만원 등 총 3억원의 포상금과 함께 특진의 인사 혜택을 함께 받는다. 그룹 ‘오너’가 아니고서는 내놓을 수 없는 파격 보상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칸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은 58년 칸 광고제 역사상 처음이며, 5개 본상 수상 역시 국내 최다 수상 기록”이라며 “이 같은 실적 뒤에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강조해 온 이 부사장의 경영 방침이 큰 몫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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