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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자금 풍향계>주식자산에 대한 선호 여전히 부진
이민정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주식자산에 대한 선호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EPFR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펀드에서 23억 7534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환매강도는 전주보다 심해졌다. 체계적 위험의 확산으로 주요 8개 펀드는 일제히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동반 순유출은 2010년 5월말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 투자심리가 빠른 개선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반면, 지금은 선진시장의 수요 불확실성과 신흥시장의 긴축이 가중되어 모멘텀 회복에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자금유출은 선진시장이 주도했다. 한주 간 15억 4607만 달러가 유출되었는데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와 채무 고 부담국에 대한 투자 축소로 유럽의 유출 강도가 가장 높았다. 일본과 태평양 역시 각각 6주, 3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설정액이 가장 큰 인터내셔널 펀드의 경우 자금이탈 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특정 상장지수 펀드(ETF)로의 자금유입이 견인했음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전히 상당수의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며 모멘텀은 부진한 상태다.


신흥시장 역시 주요 수출지역의 경기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총 8억 2927만 달러가 환매되었는데 2807만 달러 수준으로 자금유출이 진정된 동유럽(EMEA)을 제외하면 지역분산 펀드인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유출은 전주대비 확대되었다. 아시아와 중남미 역시 각각 3주, 2주 만에 1891만 달러, 9095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 millet.lee@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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