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하반기 중 방송사, 포털사업자와 연계해 이용자에게 고품질, 고화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다음달부터는 콘텐츠 트래픽 폭증에 따른 네트워크 품질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콘텐츠 전송 기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완료되면 이용자들은 영화나 스마트TV 등 대용량의 미디어 서비스를 KT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로 즐길 수 있게 된다.
KT는 스마트 시대에 급증하는 동영상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스마트 네트워크 빅 프로젝트(From Dumb to Smart Big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네트워크 사업자의 통신망 과부하를 해소하고 방송사와 포털사업자에게는 서비스품질(QoS)이 보장되는 B2B2C 사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현재 인터넷 서비스는 IP주소로 일대일 전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에서 인기 있는 영화나 동영상을 검색할 때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동일한 콘텐츠들이 네트워크상에서 이용자 수 만큼 반복 전송되는 비효율성도 존재한다.
또 콘텐츠 확장과 QoS 보장을 위해서는 서버와 네트워크 증설이 필요해 네트워크 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도 뒤따른다.
하지만 KT가 개발하는 전송 방식은 IP 주소 위에 콘텐츠 라우팅(경로 탐색) 기능을 도입한 ’오버레이(Overlay) 콘텐츠 기반 네트워크(CCN)’ 기술로 콘텐츠의 분산, 저장이 가능하고, 전달 경로를 최적화시켜 전달하기 때문에 동일한 콘텐츠가 중복으로 전달되는 비효율성이 사라져 비용도 적게 든다.
KT는 우선 1단계로 올해 안에 이 기술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기술이 적용된 자사의 네트워크를 포털사업자나 방송사에 빌려주고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개방형 에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포털사업자, 방송사와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 중이며 연말쯤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