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발굴사업 성과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한 미국 측의 활동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담당부서는 지난 2003년 10월 출범한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ㆍ실종자 담당 합동사령부 JPAC(Joint POW[Prisoners of War]/MIA(Missing in Action] Accounting Command).‘그들이 집에 돌아올 때까지(Until they are home)’란 슬로건을 내걸고 모두 18개 팀 425명의 요원으로 구성돼 있는 사령부는 이 가운데 5개 팀을 한국전 실종자 유해 발굴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한국 감식단이 미군 측에 인도한 전사자 유해 7구 중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세 건이다.
2009년 4월 경북 영덕에서 발굴된 로버트 워런 랑웰 소위의 유해는 2008년 6월에 “6ㆍ25전쟁 당시 어로작업 중 그물에 걸린 군인의 시체를 인양해서 인근 야산에 매장한 사실이 있다”는 주민제보를 받고 발굴을 시작해 계급장, 수첩 및 다기능 칼 등의 유품과 함께 유해를 발굴했다.
같은 해 6월에는 강원도 철원군 마현리 소재 735고지 후사면 일대에서 개인호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인식표 등과 함께 발굴된 미군 사병은 미 24사단 5연대 소속의 프랭크 스미스 상병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화천 지역에서는 로버트 병장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60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가 가족묘지에 묻혔다.
미군 유해 발굴은 유품과 신분증은 차치하고 입대 당시 정형외과 진료기록과 치과 진료기록으로 구강 프린트 확인과 유전자 감식이 진행된다. 그래서 신원 확인이 상대적으로 빨리 이뤄지는 편이다.
총 3구의 신원이 확인됐지만 아직 한국 내에 수습되지 못한 미군전사자는 8022명인 것으로 JPAC는 추정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t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