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브랜드별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자동차는 주춤한 반면 기아자동차는 약진했다.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1년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108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32개사 중 11위에 올랐다. 작년 102점으로 7위에서 4계단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25위로 하위권이었던 기아차는 올해 18위로 7계단 뛰어오르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대규모 리콜 여파로 주춤했던 일본 브랜드의 약진이 특히 돋보였다. 줄곳 1위를 질주하다 작년 4위로 처졌던 렉서스는 다시 수위를 되찾았고 혼다와 아큐라가 2,3위에 올랐다. 작년 18위 마쯔다는 5위로, 21위 도요타는 7위로 급상승했다.

차급별 평가에서는 현대차 에쿠스가 빛났다. 현대차 가운데 역대 신차품질지수 조사 사상 최고점수인 61점을 기록하며 대형 고급승용차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올해 처음 평가대상에 포함된 12개 차종 중 1위를 차지했고 전체 브랜드 234개 모델 가운데 4위에 올랐다. 특히 렉서스 LS에는 뒤졌지만 포르쉐 파나메라,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등을 모두 따돌려 현대차의 고급 대형차 기술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밖에 기아차 프라이드가 85점, 현대차 베르나가 106점을 달성하며 소형차 부문 2,3위를 차지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