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도 16주째 미끄럼
강남·목동 등도 낙폭확대
최근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토지시장과는 달리, 수도권 주택시장은 깊은 겨울잠의 수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보금자리쇼크’와 금리인상 악재, 재건축 시장 침체 등 ‘삼중고’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6월 17일부터 23일까지 경기와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2% (↓0.01%p), -0.06%(↓0.03%p)를 기록했다.
과천시가 -0.52%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분당신도시(-0.13%), 이천시(-0.07%), 용인시(-0.06%), 인천 계양ㆍ남동구(-0.04%), 동탄신도시(-0.0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과천시의 경우, 지난달 5차 보금자리 지구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완전히 사라졌다.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이상 값이 빠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추격 매수세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2500만원 하락한 8억~8억 5000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 59㎡가 2000만원 하락한 4억 5000만~5억원선이다.
서초구도 일부 마음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싼 매물을 내놓으면서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5000만원 내린 17억 5000만~19억 5000만원, 방배동 방배한신휴플러스 112A㎡가 3000만원 내린 6억 3000만~6억 8000만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에 이어 신월동까지 하락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