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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시장 침체 속 건설업계, 사업 다각화 ‘박차’
‘틈새사업으로 불황 넘는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 토목, 레저, 물 사업 진출에서 외제차 수입ㆍ판매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계룡건설은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돌파구로 택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 분양이 활기를 띄면서 실적 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경북 고령군 ‘다산2 일반산업단지와 논산2산업단지가 100% 분양 마감에 성공했으며, 현재 공급 중인 서산1, 서산2, 음성 산업단지도 대부분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아울러 계룡건설은 이달 초 충남도청 이전지인 내포신도시와 5분, 세종시와 30분 거리에 위치한 ‘예산일반산업단지’ 분양을 시작했다. 예산일반산업단지 3.3㎡당 공급 가격은 평균 54만원으로 수도권은 물론 충청지역의 청원, 천안, 아산과 비교할 때 30%가량 분양가가 저렴하다. 7년간 법인세 혜택(면제 및 감면)을 비롯해 취득세 면제, 재산세 감면과 지방이전 투자에 따른 입지 보조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산업단지는 탁월한 입지에 저렴한 분양가와 각종 개발 호재로 서해안 중심 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SK D&D도 건설관련 틈새사업을 적극 진행 중이다. 맞춤형 단독주택 ‘스카이홈’, 소형주택 브랜드 ‘큐브(QV)’, 고급주택 브랜드 ‘아펠바움’ 등 주택사업에서부터 ‘라이히트’, ‘인터랩케’, ‘코아’, ‘노빌리아’ 등 독일수입가구의 국내판권을 획득, 논현동에 ‘German Gallery’ 쇼룸을 오픈하고 고급가구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계룡선걸이 이달 공급을 시작한 충남 예산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중견 건설사인 우미건설도 올들어 토목과 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지역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전남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에 17만7000㎡ 규모 부지에 타운하우스 150가구, 한옥 50가구, 기타 부대시설을 짓는 340억원 규모의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을 따낸데 이어, 올해 3월에는 한국마사회가 발주한 광주 KRA Plaza 환경개선사업 공사를 국제건설과 함께 수주했다. 또한 지난 달에는 공군 중앙관리단이 발주한 460여억원 규모의 사천 활주로 재포장공사도 금호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수주했으며, 같은 달 중순에는 김포도시공사가 발주한 200여억원 규모의 김포학운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도 남광토건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다.

소형주택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한라건설은 오는 7월 강남·서초 일대에 ‘양재역 한라비발디’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도시형생활주택 건축규제 완화로 새로운 트렌드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번 분양결과에 따라 향후 세부적인 사업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53-13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양재역 한라비발디’는 오피스텔 44가구, 도시형생활주택 149가구 등 총 193가구 규모다. 같은 달 쌍용건설도 서울 대림동에서 도시형생활주택 280가구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GS건설도 내달 서대문구 대현동에 도시형생활주택 92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대형 건설사들은 물사업을 플랜트화해 정식으로 건설사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물’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고, GS건설은 ‘비전 2015’의 핵심과제에 물사업을 포함시키고,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160여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물 환경 사업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물 환경 사업 개척에 나섰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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