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는 지난해 전자제품 유통업체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1위의 전자제품유통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하이마트가 2000년 출범 이래로 ‘전자제품 = 하이마트’라는 공식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원스톱 쇼핑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소비자들의 고민을 한 자리에서 해결해줬기 때문이다.

유통 부분에서는 ‘카테고리 킬러’ 개념을 도입해 국내외 다양한 전자제품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편리성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휴대폰부터 에어컨, 냉장고까지 110여개사의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 소비자 편의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접근성도 강조해 일반 대리점보다 넓은 1000~3300㎡ 상당의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근에는 4, 5층 규모의 대형매장에 제품 체험과 휴식을 위한 공간까지 보강해 소비자 편의를 다각도로 배려했다.

이같은 유통망은 위기를 기회로 돌린 과감한 투자 덕분에 가능했다. 하이마트는 외환위기를 맞아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던 시기에도 대규모 유통망 투자를 단행, 한해 130점을 공격적으로 출점해 국내 전자유통의 판도를 바꿔놨다.

현재 전국 2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매장을 지원해주는 11개의 물류센터와 11개의 서비스센터, 서비스전용 물류센터인 자재터미널 1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매장과 물류센터, 서비스센터를 모두 직영으로 구성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 가전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서비스 회사가 별도로 있어 제품 구입에서부터 배송, 애프터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꿈꾸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로 선진국형 전자유통 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하이마트의 포부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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