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과 삼성모바일은 지난 24일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서 펀드조성 협약식을 갖고, 기술개발(R&D)에 필요한 지원자금 1000억원을 양 기관이 1대 1의 매칭비율로 결성하며 각각 5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성된 자금은 삼성모바일이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중소기업이 개발할 때 사용하며, 개발에 성공한 제품은 조성에 참여한 대기업이 구매하는 조건이다. 중소기업은 과제당 최고 10억원까지 무담보ㆍ무이자의 자금을 지원받아 신제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개발제품은 삼성모바일의 구매조건부 계약을 통해 공급되므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은 물론으로 일자리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모바일은 2009년 출범 직후부터 크레파스와 ‘코업 페어(Co-Up Fair)’ 프로그램, ‘동반성장데이’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은 지난 24일 아산 탕정에서 민관공동 투자 R&D 협약식을 열고 1000억원의 펀드를 결성했다. 정영태 협력재단 사무총장(왼쪽부터), 김동선 중기청장, 조수인 삼성모바일 사장이 협약식을갖고 있다. |
김동선 중기청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제품화를 위해 무상으로 자금을 출연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는 가장 좋은 동반성장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수인 삼성모바일 사장은 “협력펀드 조성 및 운영을 통해 세계 최강의 AMOLED 에코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경쟁우위를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