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 전망지수가 5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37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3으로, 108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지난해 2분기 128을 기록한 후 3분기 124, 4분기 121로 서서히 감소하다 올해 1분기에는 111로 급격히 떨어졌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대·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 간 양극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대기업의 BSI는 126을 기록해 119를 기록한 2분기보다 높았지만, 중소기업은 2분기(107)보다 6포인트 떨어진 101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BSI는 2분기 108에서 3분기에 115로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108에서 기준치인 100으로 떨어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럽재정 위기, 미국경제 둔화, 중국경제 긴축, 일본 대지진 등으로 세계 4대 경제권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제 역시 내수침체, 가계부채 확대, 물가불안 등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4분기에는 BSI가 10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