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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그 길은 따로 있더라
청년실업이 극심한 요즘, 창업과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성공적인 창업과 프랜차이즈의 길로 걸어가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주)카페베네 김선권 대표가 이러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어보고자 내달 15일 ‘토종브랜드 카페베네, 세계를 공략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젊은 창업가 시절을 거쳐 커피브랜드 전문 CEO 로 올라서기까지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도전 정신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 대표는 1997년 게임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으로 2000년 외식업 프랜차이즈 론칭에 이어, 2008년 4월에 론칭한 카페베네까지 총 5개 브랜드 사업을 모두 성공시킨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인이다.
올해 하반기 뉴욕 지점 개장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로부터 ‘토종브랜드-카페베네’의 글로벌 브랜드 확장계획과 경영철학에 대해 들어 보았다.

-카페베네의 성장 속도와 그이유는?

▲국내 커피수요는 점차 인스턴트 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전환되고 있다. 올해가 전환점인 50%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고급원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생산지 품종관리, 유통, 로스팅 기법, 로스팅 기계, 커피머신, 바리스타를 거쳐 고객에게 품질이 좋은 커피로 전달된다. 카페베네는 이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투자와 연구와 ‘선 로스팅, 후 블렌딩’ 방식을 통한 질 좋은 미디엄 로스팅 커피를 제공하며, 단순히 마시는 공간을 넘어 ‘가치와 휴식’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한 발 먼저 읽고 메뉴와 인테리어 등에서 기존 시장과는 다른 ‘도심 속 낭만과 휴식’ ‘복합문화 공간’ ‘디저트 카페’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내세워 휴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생동감 있는 독창적인 카페문화를 형성했는데 그것이 고객 요구에 맞았던 것 같다. 



-올해 10월에는 뉴욕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론칭 초기부터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삼았다. 브라질 현지농장 경영도 해외진출을 위한 원재료 확보, 물류 기반구축 작업이다. 커피는 전 세계인 누구나 즐기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글로벌화에 매우 적합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진정한 글로벌로 나가려면 미국부터 뚫어야겠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 토종 커피전문점이 다국적 커피브랜드의 원류에 진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제품을 고르는 눈이 높기 때문에 한국시장에서 통하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믿는다. 

-커피 브랜드를 선택한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

▲2008년 론칭 당시 커피전문점은 포화상태이고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은 해외브랜드가 석권한 상태였기 때문에 차라리 이름 있는 해외브랜드를 론칭하라는 충고도 있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자본력을 갖고 커피전문점시장에 먼저 뛰어 들었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었고, 대부분 비슷비슷한 컨셉이었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 한식의 세계화 운동이 정부와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한식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즐기는 커피도 글로벌브랜드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싸이더스와의 제휴와 과감한 추진력이다. 론칭 초기에는 스타마케팅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싶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시도하기 힘들었다. 또 누구나 하는 마케팅이 아닌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향상 시키고자 했다. 초기에는 당시 브랜드 가치보다 투자가 더 많았다.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브랜드에 자신감이 있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요즘이야 ‘청년창업’이 일반화 돼 있지만 첫 사업을 시작한 1997년 당시에는 청년창업이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던 시기였다. 자본이 없었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제조업 보다는 젊은 패기와 영업력으로 키울 수 있는 ‘물류와 유통’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우연하게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게임기 시장을 보게 되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매력은 자신의 자본과 능력 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또 빠른 속도로 사업 확장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자신의 자본과 능력만으로 규모와 이익을 확대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사업은 자기의 자본과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규모를 뛰어넘어 더 많은 사람의 자본과 능력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카페베네 성공을 발판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아직도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 가장 먼저 뉴욕에서 성공한 후엔 이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으로 뻗어가고 싶다. 그리고 카페베네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창조와 혁신이 사라지지 않는 조직문화를 일궈내 젊은이들에게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큰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공유하는 ‘꿈꾸는 경영자’ ‘창조적 경영자’로 남고 싶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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