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는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단 1000여 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이 다 고사한다, 반드시 두부가 적합업종에 포함되어야 한다”주장했다.
최선윤 연합회 회장은 “두부 제조기술은 단순해서 기존 영세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쉬워 현재 두부제조업체 1580개의 99%가 중소기업들로 채워져 있다”며 “두부야말로 중소기업에서 전담해야 할 품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최근 두부에 대한 젼경련의 보고서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현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은 “위생 측면에서 대기업 제품이 앞서 있다고 하는데, 대기업들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사용해 중소 업체에 제조를 맡기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제품의 위생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당수 중소업체도 식약청으로부터 위생안전기준인 HACCP인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진출로 일자리가 늘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두부 제조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면서 두부업체가 약800개에서 2300여개로 급증했지만, 2006년부터 대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체수는 오히려 1500여 개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지나친 마케팅 위주의 공급이 OEM방식으로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을 생존의 위기로 내몬다고 비난했다.최 회장은 “대기업들이 1+1 행사 등 출혈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내버려둘 경우 마케팅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업체는 도태될 수밖에 없고,이는 대기업의 독과점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기업의 진출로 두부의 수출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보고서에 대해서도 “두부는 냉동이 불가해 절대 수출이 가능한 품목이 아니라며 해외에서 조달되는 두부는 모두 해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22일 두부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빠져야 하는 이유 등를 설명한 ‘주요 품목의 중소기업적합업종 타당성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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