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 글로벌 IT 허브 구축을 위해 LG CNS와 부산시가 손을 맞잡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IT서비스 기업 LG CNS와 부산광역시는 2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김대훈 LG CNS 사장, 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민간과 기업이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G CNS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미음지구 3만8610㎡(1만1700평)의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13만3000㎡(4만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1차 사업에서는 연면적 2만3000㎡(7000평), 수전(受電)전력 4만KVA(킬로볼트 암페어)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우선 구축한다. 이를 환산하면 서버 7만2000대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클라우드 정책 5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 IT 허브’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육성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부산 미음지구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제 해저케이블의 90% 이상이 국내로 들어오는 제 1 관문으로이자 일본과의 최단거리(250km) 전용 해저케이블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미음지구는 부산신항, 김해공항과도 인접해 최고의 접근성을 갖춘 데이터센터 육성단지다.
또한 부산시는 지진대인 일본과 대만의 글로벌 네트워크 우회경로로써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안전지대이기도 하다.
최근 이베이(eBay)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중이며, 얼마전엔 소프트뱅크가 인근 김해에 KT와 함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 CNS 부산데이터센터는 2012년 12월에 완공될 계획이다. LG CNS와 부산시는 기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강자인 홍콩,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역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LG CNS 김대훈 사장은 “LG CNS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과 부산이 가진 천혜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국가대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IT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에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