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금, 진주 등 액세서리의 대명사인 보석들이 이제 생활용품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특유의 화려한 성질로 제품이 절로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이들 보석의 진가는 기능에서 더욱 빛난다. 화려함 뒤 감춰진 각각의 특성들로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주얼리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고가임에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가장 단단한 천연물질이라는 장점 외에도 열전도성이 높아 전기 압력밥솥에 이용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미립자를 솥 안에 코팅하면 내구성이 강화되고 열을 빠르고 강하게 전달시켜 밥을 짓는 기능이 더욱 좋아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처럼 뛰어난 실용성 덕분에 실제 리홈이 선보인 ‘명품철정’<사진>은 4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출시 5개월 만에 5만대를 판매하며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힘입어 리홈은 다이아몬드 코팅을 적용한 IH 전용 그릴팬, IH 스마트렌지 등도 선보이고 있다.
다이아몬드로 코팅한 프라이팬 역시 조리기기에 의한 긁힘이 적고, 마모나 부식에 대해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해피콜의 다이아몬드 프라이팬은 지난해 한 홈쇼핑 채널에서 400억원의 매출로 이 분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보석과 치과용 합금으로 널리 알려진 백금 또한 활용도가 높아졌다. 특히 내구성과 함께 내열성, 내산화성이 높아 점화플러그의 주 소재로 사용된다. 보쉬의 점화플러그 플래티넘 플러스는 백금을 사용해 보다 긴 수명으로 최적의 연소와 연비로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진주는 섬유를 보호하고, 코팅하는 기능이 뛰어나 세제에 활용돼 울, 실크 등 고급의류 세탁 시 사용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