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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천사같은 미소에…...“온집안이 매일 웃음꽃”
지 씨는 혜림이의 위탁모다. 지 씨는 아이가 입양될 때까지 시설에서 데려다 가정에서 키우는 위탁모 일을 지난 2008년 5월부터 해왔다. 지 씨는 “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많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할까 고민했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무엇인지 느끼게 하고 싶었고, 가족끼리 함께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에 위탁모의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지 씨는 “첫 아이 현이(당시 4개월)는 6개월 정도 키웠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입양까지 생각했다. 절차까지 알아봤는데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커가는 아이들도 있고 해서 입양은 다음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 씨는 “아이가 떠난 뒤에 찾아오는 허전함이 있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 때문에 위탁모를 그만둘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 씨는 열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위탁모를 하면서부터 지 씨네 집은 웃는 시간이 훨씬 늘었다. 그녀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호정이(12ㆍ여)와 중학교에 다니는 호재(14)는 학교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기부터 찾는다”고 말했다.
아이를 보살피는 데 온 가족이 열성이다. 지 씨는 “동생을 원하던 호정이는 친구들에게 동생이 생겼다고 어찌나 자랑을 하는지 말도 못한다”고 했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도 마찬가지다. 지 씨는 “남편의 근무시간이 유동적이어서 틈만 나면 집에 와서 아기부터 찾는다”고 웃어 보였다.
지 씨는 지난 3년 동안 지 씨를 거쳐 간 아이들의 사진을 현관문에 붙여 뒀다. 지 씨는 “모두 양부모님한테서 온 사진들이다.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 이것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 씨는 “앞으로 위탁모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보호시설에 아이가 있는 것보다 따뜻한 가정에 있는 게 발육이나 건강 상태도 좋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아이들이 위탁모의 품 안에서 키워지길 희망했다. 그는 “입양 전에 있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품을 전하고 싶은 분들은 주변을 둘러보면 기회가 많을 것이다. 처음이 어렵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면 결정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동참을 부탁했다.
이태형ㆍ박병국 기자/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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