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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車사고 사상자 지속증가...일 평균 4330명 사상
본격적인 장마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장마철에 발생한 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는 29일 지난해 장마철(2010년 6월 21일~8월 10일)에 발생한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총 22만 853명으로, 전년동기의 21만 4205명보다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4330명이 다치고 죽은 셈이다.

이 처럼 장마철에 차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은 비가 올땐 차량 운행 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고, 수막현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수막현상이란,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아 조정이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또한 장마철 높은 습도는 땀을 야기해 불쾌지수를 높이고, 이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다습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대표적인 다우ㆍ다습지역인 제주의 경우 장마철 하루 평균 사상자증가율이 그렇지 않은 기간의 하루 평균 사상자증가율에 비해 7.97% 높은 반면 대표적인 소우ㆍ저습지역인 대구(1.02%↑)에 비해 6.95%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는데, 이는 운전요령이 아직 미흡하고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타이어 미끄럼 등 운행시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운전자는 안전운행에, 보행자는 차량 이동에 좀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는 규정속도를 평소보다 20~50%까지 줄이고, 수막현상에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 운전과 함께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띌수 있도록 전조등을 켠 상태로 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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