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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C ‘플라이어 4G’ 써보니 ... “3G 태블릿 보다 나을까”
5인치 태블릿폰(스트릭, 베가No.5 등)까지 쏟아지는 마당에 7인치 태블릿PC는 좀 작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앞서 출시됐던 7인치 삼성전자 갤럭시탭도 부진했다. 그러나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집 또는 사무실에 두고 쓰는 아이패드와는 분명 달랐다. 쓰임새만 다르다면 주머니나 손가방에 쏙 들어가는 7인치도 분명 경쟁력이 있었다.

HTC가 내달 1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태블릿PC ‘플라이어 4G’는 알루미늄을 통째로 깎아 이음새 없는 몸체를 만들고, 그립감을 위해 뒷면 좌우 가장자리에 흰색 플라스틱과 고무재질 마감재를 덧 댄 7인치 태블릿이다.

그런데 ‘플라이어 4G’의 경쟁력은 7인치의 사이즈, 애플 아이패드를 연상케하는 외관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었다. 직접 써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메인 화면 하단에 위치한 ‘4G’ 아이콘.

‘플라이어 4G’는 지난해부터 HTC와 KT가 야심차게 준비한 와이브로 지원 태블릿PC로 기존 3G 제품에 비해 3배 가량 빠르다. 동일한 네트워크의 비교는 아니지만 실제 ‘아이패드2’(3G+WiFi)와 비교했을 때 인터넷 창이 열리는 시간은 절반에 불과했다.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 3G(WCDMA) 순으로 네트워크와 접속하는 ‘플라이어 4G’는 총 8대의 단말기가 동시에 접속해 4G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는 테더링 기능도 국내 최초로 지원한다.

‘스마트펜’도 반응 속도가 느린감이 있으나 연필로 메모를 하듯 필기를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인터넷 화면 등에 ‘스마트펜’으로 댓글을 단 뒤, 곧바로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휴대폰 등에 전송하는 게 가능했다.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 ‘에버노트’도 유용했다. 메모를 하거나 녹음을 하면 곧바로 클라우드에 저장이 됐고, 이후 자유롭게 다른 PC 등에서 이어 사용할 수 있었다. HTC 특유의 센스 UI(사용자 환경)가 3D(차원) 기능을 지원하고 가로ㆍ세로 모드에 관계없이 항상 하단에 나타나는 메뉴, 되돌아가기 등의 버튼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장치다.




‘스마트펜’과 함께 제공되는 파우치도 직접 구매하려면 4~5만원이 필요하다. 외산 제품 답게 지상파 DMB 기능이 없으나 올레TV나우 앱을 탑재했다.

물론 지난 2월 첫 공개 때 보다 개선되긴 했으나 416g 무게는 단점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11월에 나온 동일한 사이즈의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386g에 불과했다.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인 허니콤(3.0)이 아닌 진저브레드(2.3) 탑재와 4000mAh 배터리 용량(갤럭시탭과 동일)은 아쉬운 대목이다. 오는 1일 출시되는 ‘플라이어 4G’의 출고가는 88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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