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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일대 유사경유ㆍ휘발류 판친다
수도권 일대 유사경유와 유사휘발유가 판을 치고 있다.

이들 유사경유ㆍ휘발유 대부분은 주유소를 통해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을 무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액수도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등 공급량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 현재 적발된 유사경유ㆍ휘발류 건수는 모두 92건에 이르고 있다.

경찰은 경기도 여주군에서 429억 상당의 유사경유를 제조ㆍ판매한 일당 34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인천삼삼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 2500만리터(429억원상당)의 유사경유를 제조ㆍ판매한 혐의(유사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유사석유 제조원료 공급책 J(50)씨를 구속하고, 원료운반책 L(45)씨와 제조판매책 K(50)씨 등 3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경기도 여주와 고양 등 수도권 일대에서 유조탱크로리 19대를 이용, 주유소 6개소와 저유소 1개소에 무자료 등유 500만리터를 공급해 경유와 2:8의 비율로 혼합, 2500만리터의 유사경유를 제조ㆍ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유사휘발류 56만리터 제조ㆍ판매한 2명도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계양경찰서는 경기도 시흥시 비닐하우스에서 유사휘발유 56만리터(7억5000만원 상당)를 제조해 수도권 일대 소매상에게 판매한 혐의(유사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유사휘발류 제조업자 J(46)씨와 유사휘발류 제조업자 H(4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소재 비닐하우스에서 솔벤트, 톨루엔, 메탄올을 혼합해 유사휘발유 56만리터을 제조한 후 광명IC에서 일명 ‘차치기’의 수법으로 서울, 경기, 인천 일대의 수도권 길거리 판매상들에게 판매한 혐의다.

또 인천에서도 유사휘발유를 보관, 판매하다 주유소 대표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서부경찰서는 용제, 자일렌 등이 혼합된 유사휘발유 6만리터(1억1000만원 상당)를 보관하고, 판매한 혐의(유사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주유소 대표 G(50)씨와 K(46)씨 등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G씨 등은 지난 3월 불상자로부터 다른 석유제품(탄화수소유인용제) 및 석유화학제품(자일렌) 등이 약15%가 혼합된 유사휘발유 6만리터를 경기도 서구 석남동 소재 주유소에 보관하고, 이를 인천시 서구 석남동 소재 주유소에서 불특정다수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경유와 유사휘발유 불법 제조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유난히 유사경유ㆍ휘발유 적발이 많아지고 있다”며 “불법 제조된 유사경유와 휘발유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분당으로 출근한다는 이지만(51ㆍ사업)씨는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서 가짜 경유와 휘발유가 판을 친다니 어떻게 마음놓고 기름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며 “가짜 기름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만 입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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