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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어닝쇼크’ 현대차 ‘서프라이즈’
해외 수출증가·내수회복

현대車·롯데쇼핑 등 호전

IT업황 부진·규제 리스크

삼성전자·한전 등 고전예상

휘발유값 압력·中수요 약화

화학株는 영업이익 둔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다음주부터 본격 개막한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재정안 승인 뒤 우리 증시가 본격적인 실적 장세를 연출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은 자연스레 실적 호전 업종과 종목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업종별 대표 기업의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다’와 ‘업종별ㆍ기업별 뚜렷한 차별화’로 요약된다. 

1일 미래에셋증권이 18개 업종 89개 종목의 2분기 예상 실적을 분석한 결과, 31개(34.8%) 기업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13개(14.6%)가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기업은 1분기 21.3%에 비해 6.7%포인트 감소, 실적 호전 기업이 1분기 수준에 못 미쳤다. 건설, 조선, 자동차ㆍ부품, 유통, 보험, 인터넷ㆍ소프트웨어 등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본지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주요 업종의 대표 기업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실제 해외 수주 증가와 일본 수혜로 인한 수출 증가, 내수 회복 등을 배경으로 현대차, 롯데쇼핑, 대우증권, 현대건설의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IT 업황 부진과 정부 규제 리스크 등의 그늘이 짙은 삼성전자, 동아제약, 한국전력의 실적 악화는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는 각 증권사가 잇달아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성적표는 ‘어닝 쇼크’에 가까울 전망이다. 매출액 40조2066억원, 영업이익 3조7184억원, 순이익 3조4538억원(IFRS 연결 기준)은 1분기에 비해선 성장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8%, 19.3% 감소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장을 이끌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가운데 정유업종은 중국 긴축재정과 유가 하향 안정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6월이 4~5월보다 좋지 못했다.

LG화학은 2분기에 매출액(5조847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6.3%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지만, 영업이익(8656억원)과 순이익(6742억원)은 각각 4.6%, 4.4%씩 증가해 이익 성장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 강세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 등 원재료 비용은 늘었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시장은 약세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휘발유 가격 인하 압력이 더해진 SK이노베이션은 1분기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GAPP(기존 회계) 기준으로 각각 매출액(10조5128억원), 영업이익(10조3943억원), 순이익(17조6557억원)으로 집계돼, 1분기 못지않게 좋은 성적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만 봐도 전분기에 비해 85%, 전년 동기보다 27%가 늘었다. 미국에서만 지난 5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29% 많은 26만3588대를 팔았고, 연간 목표치도 59만대에서 62만4000대로 높였다.

현대건설은 IFRS(국제회계 기준) 연결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38.49%, 영업이익은 28.1%, 순이익은 15.8%씩 늘었고, GAPP 기준으로는 각각 43.6%, 55%, 81%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재욱 KTB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부진했던 매출이 정상으로 회복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에 견줘 1.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9%, 39% 증가가 예상된다. 김장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호조와 효율 개선이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7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는 정부 규제 리스크가 완화(정유, 전기가스)되고, 해외 수주와 수출 증가(조선, 건설, 정유, 화학, 자동차), LCD와 반도체의 업황 회복(IT) 등의 호재가 맞물려 기업 실적이 연중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숙ㆍ신수정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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