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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수출입은행을 세계적인 금융주선 은행으로 도약시키겠다”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일 “수출입은행이 앞으로 해외에서 발주되는 대형 투자사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세계적인 금융주선(파이낸셜 어레인저)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수출입은행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면서 “그 동안 쌓은 금융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 글로벌 파이낸셜 어레인저로 도약할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올들어 SK의 싱가폴 주롱 석유화학 설비 건설 프로젝트(공사규모 25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의 미국 풍력발전 프로젝트(2억 달러)를 잇따라 금융주선하는 등 글로벌 금융주선 은행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앞서 GS건설의 이집트 ERC 정유 설비 건설 프로젝트(37억 달러)와 광물자원공사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프로젝트(53억 달러)도 주선한 바 있다.

김 행장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플랜트 및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 규모가 4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수출기회이자 성장동력이 될 대형 투자사업에 적극 참여해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은이 상업금융을 리드하고 보완해야 (우리나라 금융이) 해외 프로젝트 영역에서 `적수효과(Trickle-down 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국내 상업은행이 해외 중장기금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은의 금융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대규모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해서는 국가별, 산업별 시장 분석 및 비즈니스 기회의 발굴, 금융지원 방안 강구 등 사업개발과 총괄 조정 기능을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특히 “국내 상업은행은 신용도가 낮아 외화조달 비용이 높고, 중장기 금융지원 경험이 없어 해외프로젝트 시장 참여에 애로가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시중은행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는 “수출입은행이 시장과 기업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수은법 개정과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면서 “ 현재 8조원인 자기자본을 15조원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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