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여름은 보일러 회사들에게는 심한 비수기. 그렇지만 지금이 오히려 판촉 마케팅의 적기가 되기도 한다. 각종 판촉행사와 사회공헌활동 등이 일손이 비교적 한가한 6, 7, 8월 석 달에 집중된다.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내놓는 것도 이 시기다. 보일러 사전점검 서비스(비포서비스)와 대리점 및 직원 보수교육 등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보일러 성수기의 출발점은 대략 매년 추석 전후다. 성수기가 시작되면 생산과 판매에 전력을 다해도 부족한 시기다.
귀뚜라미는 이달 초까지 두 달동안 전국 전국 16개 주요 도시를 돌며 신제품 설명회와 장학금 수여식을 동시에 열었다. 행사기간 동안 최진민 회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냉난방분야 관련 종사자 8000여명이 참석했다. ‘4번 타는 보일러’와 ‘거꾸로 타는 보일러’를 비롯해 2011년 신제품인 트윈알파 가스보일러, 경판식 기름보일러, 펠릿보일러, 하이브리드 화목보일러, 1등급 에어컨 등을 소개하기 위해 홍보용 탑차 5대를 활용해 시연 및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한여름에 접어들면서 보일러업체들의 마케팅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가 이동 탑차를 활용해 전국을 순회하며 2011년 신제품을 전시하는 중이다. |
장학금은 열관리 시공 및 보일러 설비 관련협회 자녀와 지자체 및 학교에서 추천받은 소년ㆍ소녀가장과 모범학생 560명을 대상으로 3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경동나비엔 역시 비수기를 이용해 이동 탑차를 동원한 신제품 홍보와 함께 전국 대리점과 설비업자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5000세대를 대상으로 점검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소비자만족 자율관리 프로그램(CCMS)’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추진 중이다.
이밖에 8월까지 펠렛보일러 설치가구를 대상으로 연료 100㎏을 무상으로 지급하고, 8월 초순까지 열리는 ‘MBC 꿈나무축구리그’를 후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하며 성수기에 대비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달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판단해 쾌적한 난방과 온수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스마트 보일러’를 국내 처음 출시하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보일러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30% 무게는 17% 가량 줄었으며, 설정온도에 이르면 스스로 불꽃을 조절해 꼭 필요한 만큼만 난방을 해 가스비가 크게 절감되는 게 특징이다. 린나이코리아는 또 이달까지 대리점 우수 거래처를 대상으로 신제품 보수교육과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보일러업계 관계자는 5일 “국내 보일러시장은 성ㆍ비수기와 워낙 극명하게 갈리는 특징이 있다”며 “한가한 한여름철에는 사전 마케팅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보일러 내수판매량은 올들어 1분기까지 26만4011대로 전년 동기 22만9384대에 비해 3만4627대(15%) 늘어났다. 4월 판매량도 7만9255대로 전년 동기 7만1726대보다 12.2%(7529대) 늘어나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