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건물 흔들림 현상의 원인과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긴급 안전대책회의에는 서울시 관계자 외에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테크노마트 관계자, 안전진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광진구는 테크노마트가 건물 상하 흔들림 현상으로 5일 오후 2시부로 최소 사흘간의 퇴거 명령 조치가 취해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테크노마트의 사무동 건물인 ‘프라임센터’가 흔들려 시민 300~500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0분간 테크노마트 39층짜리 사무동 건물의 중ㆍ고층부가 상하로 흔들렸다.
이에 따라 광진구는 이 건물에 대해 사흘간의 입주자 퇴거 명령 조치를 취하고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층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일로, 바람이 많이 부는 날 63빌딩 전망대에 서면 예민한 사람의 경우 울렁거림까지 느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의 진동은 상하로 느껴졌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해당 시간에는 지진파도 관측되지 않아 상하 진동은 건물 내부 이상으로부터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건물을 지지하는 기초부재 일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프라임그룹 산하 ㈜프라임개발이 1998년 지은 지하 6층,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로, 전체 면적은 26만㎡에 달한다.
2500여개의 전자제품매장과 패션매장, 멀티플렉스극장을 한곳에 모은 복합 쇼핑몰로, 테크노마트의 성공 이후 비슷한 방식의 복합 쇼핑몰 개발이 유행을 이루기도 했다.
11층 높이의 종합 쇼핑몰 테크노마트에는 할인마트와 가전제품관, 생활명품관, 멀티플렉스극장 등이 있다.
이번에 사람들이 대피한 39층 높이의 프라임센터는 오피스용도로 사용되며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와 프라임그룹 계열사, 게임종합지원센터, 벤처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