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환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10분간 상하 진동이 발생한 것은 분명히 진동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모터를 돌렸다든지 지반 침하가 됐을 경우를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건물이 흔들리는 것은 공진(건물 자체의 진동수와 외부 원인으로 인한 진동수가 일치)인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진동이 증폭돼 평소 흔들림보다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집안에서 세탁기를 끄면 크게 떨리면서 정지하게 되는데, 이 때 세탁기 진동수와 모터 진동수가 같아진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테크노마트 건물밖으로 대피하는 입주사 직원들 |
이번처럼 진동이 지속적으로 느껴졌다면, 기계 등으로 외부에서 진동을 유발한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교수는 “간헐적으로 진동이 느껴지는 경우는 구조 자체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며 “구조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연속적으로 균열이 확대되는 경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고층 건물에서 진동은 잠깐 느껴지다 멈추지만, 이번처럼 진동이 계속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는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진동을 만들어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았다. 한 교수는 지반이 침하했을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닫은 테크노마트 입주 은행 |
현장에는 입주자 등 사람들이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고, 소방차량과 대원들이 대기중이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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