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소비자 중 절반 가까운 46%가 영화나 TV의 간접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간접광고가 구매까지 연결되는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전국 소비자 7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광고와 간접광고(PPL)에 관한 수용자 인식 조사’에서 이같이 드러나 간접광고가 구매로까지 연결되는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68%가 영화나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광고를 부분적으로 기억했고, 등장하는 브랜드나 제품을 눈여겨본다는 사람도 32%에 달했다.
또 61%가 간접광고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견은 14%에 그쳤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는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서’(55%), ‘자연스럽게 광고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22.5%), ‘몰랐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12.7%)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광고 매체로는 드라마가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영화(20%), 쇼ㆍ오락프로그램(9%)이 뒤를 이었다.
특히 10명 중 7명(67%)이 드라마 속 간접광고가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가상광고와 관련해서는 37%가 광고를 본 후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가상광고나 간접광고 등 신유형 광고에 대해서는 ‘광고기법이 신선하고 재밌다’(56%), ‘앞으로 전통광고보다 더 각광받을 것’(45%)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김선순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글로벌 광고시장에서 우리 광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광고업계가 세계 및 국내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광고뿐 아니라, 컨설팅, 엔지니어링 등 지식서비스 산업의 국내외 동향 및 전문자료를 업계에 지속적으로 제공해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BS(Business Service)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www.bs.seoul.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무료로 결과를 볼 수 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