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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학교급식용 친환경쌀서 농약 검출 ‘충격’
인천지역 학교에 공급되는 우수농산물 급식용 쌀에서 농약이 검출돼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색케 하고 있다.

더욱이 학교급식용인 이 쌀은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친환경농업인을 육성, ‘우수농산물 차액지원’을 해 온 우수농산물인 친환경쌀인데도 불구하고 농약이 검출돼 이에 대한 관리소홀은 물론 친환경쌀이라는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시의원은 “최근 인천 학교급식용 ‘친환경쌀’ 일부에서 농약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달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쌀의 잔류농약 조사결과 ‘친환경 무농약 쌀’ 생산업체 7곳 가운데 3곳의 쌀에서 농약이 나놨다”고 7일 밝혔다.

노 의원은 또 올해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인천지역 22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급받은 친환경쌀에 대한 조사 결과, 5개 학교에서 농약이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이 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8개교 친환경쌀을 조사한 결과, 4개 학교에서 ‘페노뷰카브’란 농약이, 또 지난해에는 56개교에 납품된 친환경쌀 중 2개 학교에서 ‘이소프로티오레인’과 ‘페노뷰카브’란 벼멸구용 농약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 2004년 ‘인천시 학교급식지원조례’가 제정된 이후 학생에게 보다 안전하고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농업인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으로 312억원(시비 124억원, 군ㆍ구비 118억원, 학부모 자부담 69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집행됐는데도 농약이 검출된 것이다.

노 의원은 이에 대해 “시, 군ㆍ구, 학부모들은 핵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좋은 우수농산물을 먹이기 위해 일반 쌀보다 약 30% 비싼 친환경쌀을 위해 기꺼이 차액을 부담해 온 것”이라며 “일부 친환경쌀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은 지난해 심각했던 벼멸구방제용 농약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일부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보다 철저한 친환경쌀에 대한 관리가 이뤄졌다면 이처럼 농약이 들어간 쌀이 버젓이 친환경쌀로 둔갑해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의원은 “시, 군ㆍ구, 시교육청은 점차 친환경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할 계획으로 예산 마련에 대한 협의와 ‘친환경무상급식지원 조례 제정’을 위해 현재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일부 친환경쌀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시교육청은 보다 안전한 우수농산물과 급식식자재가 학교급식에 납품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 정기적으로 조사 및 검사하는 등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노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학교급식에 공급된 일부 친환경 쌀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돼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 것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며 “따라서 시는 우수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난 3년간 총 146건을 실시해 이 중 16건을 적발, 행정적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시는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친환경쌀에서 검출된 농약에 대해 자체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인근 관행농지와 인접함에 따른 바람에 의한 비산 가능성, 관개 또는 이웃 농지의 배수 등 농업용수에 의한 오염, 친환경 쌀 도정 과정에서 일반 쌀과의 혼입 가능성 등을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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