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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낭자 우승가뭄…美그린에 단비내릴까
우승가뭄에 시달리는 LPGA투어의 한국선수들과, 춘추전국의 혼전에 휩싸인 KLPGA 선수들이 이번주 통산 100승과 첫 2승 주인공을 가린다.
나란히 2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한국과 미국 여자투어가 이번 주 다시 재개된다. 미 L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의 펌프킨 리지 골프장(파72ㆍ6552야드)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클래식, 국내 투어는 18일부터 제주 에코랜드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넵스 마스터피스 2011이 그 무대다.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는 한국선수들이 LPGA투어 통산 100승을 달성할지 여부가 가장 관심을 모은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신지애 최나연 서희경 등 한국의 강자들이 모두 출전하지만 우승여부는 쉽게 점칠 수 없다. 올시즌 한국선수가 들어올린 우승컵은 초청선수였던 유소연의 US오픈 트로피가 유일하다. 최근 수년간 LPGA를 평정해온 신지애 최나연 김인경 등의 우승소식이 너무 뜸하다. 2008년부터 3년간 무려 31승을 거뒀던 기세를 감안하면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8월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은 미스테리에 가깝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신지애가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최나연은 최저타상과 상금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크다.
지난해까지는 한국선수들이 설사 우승을 놓치더라도 매 대회 우승권을 넘나들었으나, 올해는 선두를 달리는 경우도 많지 않고,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도 잦다.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일제히 침묵을 지키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이 대회가 김미현 한희원 강수연 허미정 등이 우승을 차지해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깊다는 점이 기대를 모으게 한다.
US오픈 챔프 유소연이 나서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는 매 대회 다른 우승자가 나오는 춘추전국시대가 마감될지 관심을 모은다. 투어를 평정했던 신지애 서희경 등이 미국으로 떠난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절대강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9개대회의 우승자가 모두 다르다. 유소연 김하늘 양수진 등 기존의 강자와 심현화 변현민 윤슬아 이승현 등 새 얼굴들이 뒤섞여 혼전을 벌이고 있다. 당연히 상금순위도 매 대회 바뀌다시피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무려 1억2000만원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8위 김혜윤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혼돈의 시대가 마감될지, 또 다른 새 얼굴이 등장할지 지켜볼 만 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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