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과 임대수익률 하락으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물론 매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이에 더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한 도시형생활주택 신규 공급이 늘어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흩어졌던 상황.
하지만 이번 정부 대책은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거용으로 쓰이면서도 업무시설로 분류돼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했지만, 8.18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ㆍ양도세 중과ㆍ법인세 추가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고,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이 가능한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금 마련 부담이 덜하고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1억원 안팎의 소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소액 오피스텔이 집중된 서울ㆍ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역세권이나 업무지구 연계성이 좋은 곳이 주요 투자처로 꼽힌다.
현재 서울ㆍ경기 일대 1억원 미만 소액 오피스텔 물량은 5만여 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서울에선 강서, 서초, 마포, 구로, 영등포구 순으로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경우 재고물량의 23.9%(2045)가 1억원 미만 물량인 데다 영등포, 마포 등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소액투자 물량을 접하기 힘든 강남권역의 서초구에도 1억원 미만 물량이 1883실이나 돼 주목할 만 하다.
경기도에선 고양, 부천, 수원, 안산, 시흥시 순으로 재고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의 1억원 미만 재고량은 1만182실로 서울 도심권이나 파주ㆍ일산지역 통근 직장인 수요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안산과 시흥은 각각 4429실, 2617실로 안산 공단과 시청주변으로 공무원 및 공단직원 수요가 풍부해 공실 위험이 적은 데다 평균 임대수익률이 8%대까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분양계획이 있거나 새로 입주하는 물량도 관심대상이다. 서울에선 강동구 천호동의 천호동오피스텔(538실), 관악구 신림동의 일신트루엘(162실), 은평구 진관동의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812실), 마포구 도화동의 마포도화동오피스텔(150실), 경기도는 성남시 판교동 서판교515-1오피스텔(190실),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역맥스타워(229실) 등이 분양한다.
입지적으로 우수한 곳이거나 브랜드ㆍ디자인 등이 차별화된 오피스텔은 특히 관심이 더욱 몰릴 수 있다. 다만 시장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는 경계하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발표에 따른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미리 주변 거주환경과 분양가, 실제 임대수익률 등을 꼼꼼히 검토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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