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A(36) 씨는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제습기를 사려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판매자 정모(27) 씨와 전화통화를 한 뒤 계좌로 20만원을 입금했지만 정작 배달된 물건은 ‘모텔 갑티슈’ 였던 것. 항의하려는 A 씨에게 정씨는 “술 한잔 산 걸로 생각하라”는 문자를 보낸 뒤 잠적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 제습기, 타이어 휠 등을 판다고 속인 뒤 다른 물건을 보내는 수법으로 200여명으로부터 3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정씨를 구속했다.
조사 결과 정씨는 피해자들에게 ‘당신이 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가’, ‘사기당하고 밥은 먹고 다니느냐’는 등의 조롱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피해자들이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계속 묻는 것에 짜증이 나 문자를 보냈다”고 뻔뻔하게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이권형 기자/ 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