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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선진당’ 오늘 발족…심대평 “박근혜와 심정적으로 가까운 사이”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31일 합당 합의서에 최종 사인, 통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새 통합정당의 대표로 추대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국중련)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그동안 양당 지도부와 통합기획단이 합당과정을 충실히 밟아온만큼 오늘 중으로 최종 합의서에 사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자유선진당’으로 했다.

이날 통합은 지난 2009년 심 대표가 국무총리직을 두고 이회창 당시 대표와의 갈등을 벌인 끝에 선진당을 탈당한 이후 2년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후 선진당은 계속된 선거에서 패배를 맛보는 가운데 충청권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심 대표를 향해 지속적인 ‘구애’를 벌여왔지만, 그동안 성과가 신통치 않았다.

그러다 이뤄진 양당의 통합결정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선진당은 충청남도 지사를 민주당에 빼앗겼을 뿐 아니라 충청권 기초단체장 33곳 중 13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회창 전 대표와 변웅전 현 대표가 수차례 심 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 대표는 이날 “우리가 앞으로 기존의 패권정당의 모습에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대안 정당으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 통합’이라는 첫단추가 끼워지면서 이 전 대표 등이 한나라당을 겨냥해 주장한 ‘보수대연합론’이 점차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단 선진당은 충남 출신의 무소속 이인제 의원을 비롯한 당 바까의 인사들을 추가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다음달부터는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정책공조를 중심으로 한 연대에 본격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나아가 선진당이 내년 충청권 총선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둘 경우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연대를 펼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심 대표는 “언론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언급을 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면서도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박 전 대표와는 인연이 없다 할 수 없고 심정적으로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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