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7일 오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서 쿠웨이트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전반 8분 박주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며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싶었지만 후반 8분 터진 알리의 동점골로 인해 승부를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쿠웨이트와 똑같이 1승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박주영은 이날 남태희가 패스한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어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마주보는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쿠웨이트 골문을 갈랐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축구대표팀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반 17분 수비수 차두리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김재성이 대신 교체 투입됐다.
한국은 전반 21분께 알 에니지 등이 잇따라 결정적인 슛찬스를 잡으며 위협했지만 GK 정성룡이 세 차례 연속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선제골 이후 조광래호는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얻지 못하고 전반전을 끝마쳤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박주영을 이용한 무리한 중앙돌파를 고집하는 단순한 전술로 여러차례의 공격기회를 무위로 돌려버렸고,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결국 쿠웨이트는 후반 8분 후사인 알리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리는 역습 상황에서 알 에네지가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한국 수비수들이 걷어내지 못하자 기회를 알리는 놓치지 않고 왼발 슛으로 마무리 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19분 남태희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무더위에 지친 체력과 단순한 공격 전술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오히려 한국은 여러 차례 쿠웨이트의 측면 공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이슈팀 최준용 기자/ issue@issu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