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호텔처럼) 발레서비스 한번 해봅시다”
강만수<사진> 산은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방문고객에 대한 발레서비스를 제안, 마케팅에 접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목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지난 5일부터 여의도 본점 방문 고객을 상대로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돈을 빌리든 맡기든, 거래금액이 많든 적든 가리지 않고, 산업은행 고객이라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물론 고객차량이 저가 소형차라고 해도 상관없다.
산은의 이번 서비스는 금융업계에 전례가 없는 것이란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발레파킹은 보통 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대부분 유료이고 호텔의 경우 고액의 연회비를 내는 신용카드 소지자들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구태연한 마케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이 서비스의 배경”이라며 “특히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서비스, 무한서비스로 무장해야한다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은은 상위 1%의 고액자산가(VVIP)를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틈새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산은은 이 서비스를 위해 별도 인력은 채용하지 않고, 회사차량을 운전하는 직원 중 유휴인력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본점에 한해 실시중인 서비스의 효과가 나타날 경우 59개 전 지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