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들어 처음으로 국내 경기에 대한 설명에서 ‘횡보한다’는 단어를 썼다.
한은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국내 경기는 상승국면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7월중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수출은 8월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생산 측면에서는 7월중 제조업이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로 투자지표가 감소했으나 소비 및 생산지표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우리 경제는 장기 추세치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겠으나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약화, 유럽 국가채무 문제 확산 등이 성장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또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수요압력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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