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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8월 폭락장서도 빛났다
8월 폭락장에서도 헤지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폭락에 앞서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인 덕분이다. 

다만 주식시장과 연관이 깊은 전략과 그렇지 않은 전략 간 수익률 편차는 꽤 컸다. 선물추종매매는 금값 상승에 힘입어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헤럴드경제가 8일 다우존스크레디트스위스(DJCS)와 헤지펀드리서치(HFR) 등 2개 헤지펀드 조사기관의 8월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2.88%, -3.47%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글로벌인덱스가 7.69% 하락한 것과 비교해 낙폭이 절반 미만에 그친 셈이다.

브라이언 피터슨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 헤지펀드인덱스그룹 대표는 “대부분의 매니저가 수주 또는 수개월전부터 조정을 예상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 정도를 줄였다. 포트폴리오를 방어하는 방법으로는 평균 수준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공매도(short) 포지션을 강화함으로써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전반적으로 시장 대비 탁월한 방어력을 보였지만, 전략별 수익률 편차는 적지 않았다. 시장 방향과 연관이 깊은 방향성 전략이나 주식을 이용한 헤지전략은 -5%대의 성과를 보인 반면, 시장 위험을 줄인 시장중립 전략이나 글로벌 경제지표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매크로 및 선물추종 전략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 특히 CTA로도 표현되는 선물추종 전략의 경우 글로벌 경제불안에 따른 금값 상승세가 수익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는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이 임박한 가운데 초기에는 대부분 주식 롱/쇼트를 활용한 전략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약세 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원금을 지키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헤지펀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롱/쇼트 외에 좀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주식 롱/쇼트 비중은 2007년 61%에서 2011년 상반기 52.1%로 급감했다. 반면 채권과 기타 비중은 아시아 채권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이 기간 각각 2%에서 4.3%, 0.7%에서 11.3%로 급증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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