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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가...우즈, 상금랭킹 올리려 가을시리즈 출전
“그 분이 오신다구?”

한산하던 ‘그들만의 리그’에 진객(珍客)이 온다는 소식에 때아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5년을 정상에서만 머물렀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폴 시리즈(Fall series)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전만해도 정규투어의 굵직한 대회도 극심한 편식출전을 해 스폰서들의 애를 태웠던 우즈.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단 1승도 하지 못한데다 세계랭킹도 50위까지 추락한 신세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하는 바람에 두달 가까이 밥벌이(?)를 하지 못했다.

당연히 출전해왔던 페덱스컵 시리즈에 랭킹이 밀려 TV로 구경했던 우즈가 모처럼 등장하는 무대는 다음주 캘리포니아주 샌 마틴에서 열리는 폴시리즈 두번째 대회 프라이스닷컴오픈이다.

4개 대회로 이뤄진 폴시리즈는 시즌 상금랭킹이 하위권으로 처진 선수들이 주로 출전해 랭킹을 끌어올리는 ‘패자부활전’ 같은 대회다. 몸값 비싼 톱랭커들은 안나오기 때문에 관심도 덜하고 총상금도 600~900만달러에 달하는 정규시즌 대회보다 다소 적은 400~500만달러 정도다. 


우즈는 올시즌 62만9863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115위다. 125위 이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시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다.

125위 밖으로 밀려나면 낙타가 바늘귀를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거쳐야한다. 그때문에 폴 시리즈는 소리없는 전쟁터다. 우즈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지않다. 올시즌 1승을 거둔 조너선 비어드는 “사람이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상황만큼 절박함을 느낄 때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멋진 플레이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즈는 “재활과 트레이닝이 잘 진행됐다. 연습도 많이 했다. 예전의 기분이 돌아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년 10월이면 모교인 스탠포드대 풋볼경기를 여유있게 관전하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가 된 것은 사실이다.

프라이스닷컴오픈에는 우즈를 비롯해 앙헬 카브레라, 어니 엘스, 루이스 우스튀젠 등 메이저 챔피언들도 출전한다. 이들 역시 재미삼아 뛸 처지는 아니다. 엘스가 104위로 그중 나은 편이지만, 우스튀젠은 130위, 카브레라는 132위다. 열심히 쳐서 상위권에 올라야 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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